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 개봉일 - 2018.02.28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03분
- 감독 - 임순례
- 출연 - 김태리(혜원) , 류준열(재하) , 문소리(혜원 엄마) , 진기주(은숙) , 전국향, 장재희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및 결말
2008년 일본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조용했던 고향집으로 돌아와 보내는 일 년 간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힐링 영화다.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철철이 맛있는 요리를 담고 있는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그지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는 혜원. 교사를 꿈꾸며 서울에서 사귄 남자친구와 함께 임용 고시를 준비하지만, 남자친구는 합격하고 자신은 떨어지고 만다.
자존심도 상하고, 고된 아르바이트로 지친 혜원은 우울했던 마음을 안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시골집으로 떠난다.
도망치듯 고향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집에는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혜원의 엄마는 그녀가 수능이 끝날 날 집을 떠났고, 아빠는 어릴 적에 돌아가셨다. 조용함이 모자라 적막한 집에서 그동안 서울집에서 먹었던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자연재료로 자신에게 대접해 준다. 시끌벅적했던 도시 속과는 다르게 그녀는 작을 힐링을 얻게 된다.
고향 집으로 돌아온 혜원은 곧 소꿉친구인 은숙과 재하를 만나게 된다. 은숙은 나고 자란 고향에서 취업까지 했지만 언젠간 도시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친구였다. 재하는 도시에서 직장을 다녔지만, 반복되는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일을 배우고 있었다. 말도 없이 떠난 혜원에게 서운했던 은숙은 왜 다시 왔냐며 툴툴거렸지만, 따뜻한 전과 막걸리를 해 먹으며 그동안의 못다 한 이야기를 한다.
지친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혜원은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돌아왔을 땐 3일만 있으려고 했지만,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엄마와의 추억과 향수가 남아있음을 느낀 혜원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마당에 씨앗도 뿌렸고, 이렇게 된 거 그냥 1년을 지내다 가기로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 어느덧 봄이 왔고, 넓은 들판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녀는 봄철 음식을 요리해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요리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엄마와의 추억. 혜원이의 엄마는 그녀가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되자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떠났다.
혜원은 고향으로 돌아와 편히 지내다가도 한편으로 자신이 실패로부터 도망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 마치 자신의 실패를 회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돌아갈 용기를 얻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편지가 도착하고, 그 편지 속의 내용은 감자빵 레시피가 담겨있었다. 재하는 혜원에게 자신의 레시피를 담아 답장하라고 말하지만 혜원은 답장을 보내지 못한다.
여름이 되자 혜원도 작게 텃밭에 농사를 시작하게 된다. 농사는 고됬지만 일한 만큼 잘 자라주는 농작물에 보람을 느낀다.
무더위에 농사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시원한 콩국수와 크림브륄레 등 여름 음식을 손수 해 먹으며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처음엔 자신을 떠난 엄마가 이해가지 않았지만, 고향에 돌아와 지내면서 차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혜원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해 준다.
어느새 가을이 된 시골마을. 혜원은 곶감을 만들었던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왜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서울로 가지 않고 머물렀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혜원에 대한 사랑이 엄마의 작은 숲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혜원은 다시 사회로 뛰어들 용기를 얻게 된다.
1년이 지나 다시 겨울이 되고, 혜원은 친구들에게 짧은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서울로 돌아간다.
치열하게 서울에서의 숨 막히는 일상을 반복하고 지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갔던 집으로 엄마가 돌아오며 영화가 끝이 난다.
감상평
리틀 포레스트는 제목 그대로 자연이 주는 힘이 굉장한 영화다. 모든 계절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계절마다 적절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영화의 힐링을 더해주는 것 같다.
그저 삶이 지치고 힘들때 아무 생각 없이 틀고 보기 참 좋다. 극 중에 나오는 김태리 배우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찌 됐든 한 번은 지치고 힘든 순간이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무기력 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이 영화를 보곤 하는데, 그때나마 리틀 포레스트는 작은 힘을 주어 한 끼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기분도 좋아지고 또 살아갈 의미를 얻기도 하니까.
가끔 관계에 지치고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힘들때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다.
댓글